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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긴긴밤' 줄거리, 느낀 점, 작가 소개

by 럽포워니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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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은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 작가로 활동 중인 루리가 쓴 동화소설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동물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전쟁, 상실, 고독, 연대, 공존, 희망과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

 

1. 줄거리 요약

 

『긴긴밤』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전쟁의 참화 속에서 가족을 잃고 **버려진 알을 품고 살아가는 펭귄 '치쿠'**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동물들의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인간 사회의 전쟁과 파괴, 탐욕이 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노든은 어릴 때 밀렵으로 부모를 잃고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라며 성장했다. 코끼리들의 보호 속에서 그는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꼈지만, 자라나면서 자신이 그들과 다른 존재임을 깨닫는다. 결국 노든은 자신이 ‘코뿔소’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에게 온전히 따뜻하지 않았다. 인간의 탐욕은 노든의 아내와 딸마저 빼앗았고, 그는 결국 동물원에 갇힌 채 외롭게 살아가게 된다. 그나마 동물원에서 만난 또 다른 코뿔소 ‘앙가’는 노든에게 위안이 되었지만, 앙가마저 세상을 떠나며 그는 점차 인간을 증오하고 절망에 빠진다.

그런 노든의 삶에 어느 날, 작고 초라하지만 생명에 대한 의지를 가진 펭귄 치쿠가 등장한다. 치쿠는 전쟁통에 버려진 알을 소중히 품고 다니며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서로의 고통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 두 존재는 결국 전쟁으로 무너진 동물원의 울타리를 넘고, 함께 바다를 향해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은 쉽지 않다. 전쟁의 잔해, 굶주림, 인간의 공격과 오해, 그리고 자연의 위협까지, 수많은 위험이 두 동물을 위협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긴긴밤’을 함께 견디는 과정에서, 둘은 단순한 동행 이상의 존재가 되어간다. 노든은 치쿠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를 주저하지만, 치쿠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증명하듯 스스로 이름을 선언하며,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성장을 보여준다.

마침내, 바다에 도착한 두 존재는 극한의 시련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만나는 결말로 나아가며, 책은 고요하지만 울림 있는 엔딩을 선사한다.

 

 

2. 느낀점

『긴긴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이 책은 동물의 입을 빌려 인간의 잔혹성과 동시에 연대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다음과 같은 주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 연대와 공존: 노든과 치쿠는 서로 종이 다르고 생김새도, 말투도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며 진정한 가족이 된다. 이는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다. 인간 사회에서도 다양한 존재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이름과 존재의 의미: 노든은 치쿠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으려 하지만, 치쿠는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이름을 갖기를 원한다. 이는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낸다.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존재가 스스로 자신을 정의하는 순간은 감동적이다.
  • 희망과 용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끝끝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사랑과 책임은 혈연이 아닌 마음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을 준다.
  • 동물의 시선에서 본 인간: 인간은 이 소설에서 보호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파괴자다. 인간의 전쟁, 밀렵, 환경 파괴는 동물들의 삶을 파괴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존재들에 대한 성찰과 책임을 묻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3. 작가 소개

  • 본명: 비공개 (필명: 루리)
  • 활동: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 작가
  • 대표작: 『긴긴밤』, 『이상한 엄마』, 『거짓말 학교』 등
  • 수상: 『긴긴밤』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루리 작가는 동물과 사회적 약자,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림과 글로 풀어내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루리는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 작가이다. 『긴긴밤』을 포함하여 『이상한 엄마』, 『거짓말 학교』, 『정말정말 무섭다』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 대표 수상: 『긴긴밤』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 특징: 단순한 동화 형식을 넘어,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성숙한 동화’**를 추구
  • 주제: 연대, 상실, 치유, 공존, 생명 존중

그녀의 작품은 종종 동물과 사회 문제를 연결시켜 독자로 하여금 윤리적 질문과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특히 『긴긴밤』은 그런 면에서 루리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그림 없이도 강한 이미지와 서사를 전달하는 힘을 보여준다.

 

 

4. 마무리

『긴긴밤』은 한 마리 코뿔소와 한 마리 펭귄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생명의 소중함과 용기의 가치를, 어른 독자에게는 존재와 연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물하는 이 작품은, 긴 밤을 지나 아침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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